中 "인권 문제로 중국 제재한 美관리 입국 제한"
美국무부의 인권 관련 對중국 제재에 '맞대응'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최근 인권 침해를 이유로 중국 정부 당국자를 제재하는데 관여한 미국 관리의 중국 입국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국부부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안팎에서 소수민족과 인권운동가 등에 대한 탄압에 관여한 중국 당국자들의 비자 발급을 제한해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제재를 발표한데 대한 맞대응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반외국제재법 규정에 입각해 중국 인권 문제에 대해 거짓말을 유포하고 대 중국 제재를 추진하고, 중국 측 이익을 해친 미국 측 관리에 대해 대등하게 비자 제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왕 대변인은 제재 대상자의 이름과 인원 수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작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통과돼 시행중인 반외국제재법은 외국의 제재에 대항해 중국이 직·간접적으로 해당 조치 결정이나 실시에 참여한 외국의 개인·단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중국 입국 제한, 중국 내 자산 동결, 중국 기업·개인과 거래 금지 등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왕 대변인은 미국이 인권을 빌미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며, 중국 관리들을 탄압하고 있다면서 "중국 측은 이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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