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전 시민에 코로나19 자가 진단 키트 배포"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 정부는 4일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전 시민에게 자가 진단 키트를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최근의 확산세는 지난 2년 중 최악"이라며 "우리는 신속 항원 검사를 시작할 것이며 이는 시민 모두가 자가 진단 키트 하나씩을 받게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키트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처벌받는 것은 아니며 시민들이 테스트를 통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람 장관은 또한 오는 24일부터 식당과 공공장소 입장 시 백신 패스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홍콩은 이날 신규 환자 131명이 보고됐으며, 그중 59명은 감염원이 추적되지 않았다.
당국은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며 다음주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홍콩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입원·격리 시설과 보건 인력의 역량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그러나 람 장관은 "제로 코로나 정책은 여전히 우리의 최선의 목표"라며 시민들의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인구 740만명의 홍콩에서는 현재 12세 이상의 80%가 1차 이상 접종을 마쳤으나, 65세 이상 노인층의 접종률은 30% 미치지 못하고 있다.
람 장관은 "몇 달 내 접종률 90%를 달성하지 못하면 우려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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