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불순물 섞인 코카인 복용한 16명 사망
50여명 입원…"누군가가 고의로 독성 물질 섞은 듯"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아르헨티나에서 불순물이 섞인 코카인이 유통되면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현지 일간 라나시온과 클라린 등은 2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일대에서 불순물이 섞인 코카인을 복용하고 지금까지 16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당국은 사망자가 12명이고, 50명 이상이 입원했다고 밝혔는데, 현지 언론들은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사망자가 더 늘었다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첫 사망자가 보고된 후 해당 코카인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코카인에 섞인 성분이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당국은 누군가가 고의로 첨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전에는 본 적 없는 이례적인 사건"이라며 "해당 성분이 고의로 섞인 것으로 보인다. 제조 과정을 실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특정 마약 조직이 경쟁 조직이 판매하는 코카인에 일부러 불순물을 섞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클라린은 전했다.
다른 이들과 함께 문제의 코카인을 복용했다는 한 인물은 수사당국에 "아주 적은 양을 복용했는데 느낌이 이상해 더 복용하지 않았다. 계속 복용한 일행 중 3명이 사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당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코카인을 구입한 사람은 복용하지 말고 폐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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