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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지정학적 위험에 1.53%↑…월간 17%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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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지정학적 위험에 1.53%↑…월간 17%대 급등

(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등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유가는 1월 들어 급등세를 보였다.
31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1.33달러(1.53%) 상승한 배럴당 88.1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14년 10월 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는 1월 들어 배럴당 12.94달러 정도 올라 17% 이상 급등했다.
월간 상승폭은 2020년 5월 이후 최대폭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우려는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약 10만 명의 러시아 군대가 집결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서방 국가들과 러시아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라브로프 장관이 내달 1일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양국 장관이 화요일(2월 1일) 전화 통화를 할 계획"이라며 "대면 회담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조만간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설 것으로 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도 주목받고 있다.
오는 2월 2일에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OPEC+ 산유국들이 기존 매달 하루 40만 배럴 증산 계획을 유지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원유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OPEC+가 증산 규모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입장이 중요하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유가를 계속 끌어올리는 것은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한 공급 부족 우려"라고 말했다.
에콰도르의 원유 파이프라인 파열 소식도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으나 송유관은 다시 청소 및 복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역시 유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는 이날 새벽에 예멘 반군이 쏜 탄도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고,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는 이스라엘 대통령이 방문 중인 UAE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지속적인 지정학적 긴장, 더 많은 유럽 국가가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완화할 계획인 점, 에콰도르의 새로운 생산 중단이 이번주 초반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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