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잇단 지정학적 리스크에 유가 하락
(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유가가 하락했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67달러(0.85%) 하락한 배럴당 78.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새해 첫 주인 지난주에 4.91%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와 함께 카자흐스탄, 리비아의 공급 차질 가능성에 유가는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이날도 원유는 지정학적 변수들이 줄줄이 불거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원유 생산이 중단됐던 리비아의 경우 다시 생산이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리비아의 최대 유전이 생산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주요 산유국인 카자흐스탄과 나이지리아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전세계 석유공급은 1% 이상 감소했다고 WSJ는 설명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점도 유가에 공급 차질을 줄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옛 소련권 국가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 위협을 해소하기 위한 서방국가들과 러시아 간의 협상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상태다.
카자흐스탄의 시위 사태가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지만 카자흐스탄 당국이 이번 시위가 극단주의 조직에 의해 주도됐다고 밝히면서 여전히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다.
이같은 지정학적 위험은 원유 공급을 제약할 수 있어 부담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원유 수요가 둔화될지 여부도 꾸준히 살피는 양상이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는 마켓워치에 "동유럽과 중동 지역의 다양한 갈등과 위협이 단기적으로 에너지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며 "이미 일부 공급과 생산 혼란이 정리되고 있어 시장에서 뉴스에 팔자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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