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외교위원장, 이르면 주내 바이든 만나 한반도이슈 논의"
최광철 KAPAC 대표 "외교위원장 방한 추진했다 코로나로 연기"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그레고리 믹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이르면 이번 주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주부의장인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최광철 상임대표는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최근 믹스 위원장을 만났다면서 "그가 11일 또는 12일 바이든 대통령과 회동해 한반도 관련 이슈를 상의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다만 최 대표는 "두 사람이 우크라이나 및 카자흐스탄 사태 등으로 만나는 것일텐데, 종전선언만을 위해 만난다고는 말하지 않았다"면서 "믹스 위원장이 우리에게 종전선언을 말하던 맥락에서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믹스 위원장이 미국 정부의 최대 외교 현안인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놓고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에서 북한 문제도 거론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믹스 외교위원장은 지난 8일 한국계 유권자의 정치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해 한국전쟁 종전선언의 중요성을 거론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종전선언에 서명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관련국들이 물밑 접촉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믹스 위원장의 한반도 관련 언급들을 감안하면 바이든 대통령에게 종전선언을 진지하게 검토하라고 건의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지금 당장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놓고 러시아와 '살얼음 외교'를 펼치고 있는 만큼 우선적인 관심은 대러 외교일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바이든 정부는 최근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규탄하면서도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 이외에 특별한 조처를 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이번 발사는 미국 국민이나 영토, 우리 동맹에 대해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최 대표는 믹스 위원장이 하원 외교위 차원에서 이달 말 방한을 추진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했다며 조만간 다시 방한 계획을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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