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오미크론·물가상승에 유로존 성장전망 하향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내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과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소폭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C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공급망 혼란과 에너지 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유로존 국가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다시 사회적 제한조치들이 나오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IMF는 지난달 내놓은 보고서에서 내년 유로존 경제성장 전망치를 4.3%로 제시한 바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19가 여전히 경제성장을 위협하는 최대 요소라면서 백신 접종이 중요하며 이에 대해 진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불충분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유로존 국가가 내놓은 백신 미접종자 제한조치에 대해서도 백신 접종률과 경제회복세 사이에 분명한 연관성이 있다면서 '모든 지역에서 모든 사람에 대한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의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이어질지도 관심 사항이라면서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각 기업의 임금협상 추이도 앞으로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11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4.9% 뛰어 1997년 통계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IMF는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에게 배포한 보고서에서 현재의 물가 상승세가 임금인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며 경제에 큰 위협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와 달리 지금은 백신 접종률이나 경제 회복상태, 인플레이션과 부채 문제 등에서 나라 별로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상황에 맞게 정책을 조정할 것을 권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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