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탓 수급차질 양상추값 29%↑…맥도날드 등 "양상추 제공 제한"
써브웨이도 제한…롯데리아·버거킹은 상황 주시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예상치 못한 최근의 이상 한파로 양상추 공급량이 급감하면서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들도 때아닌 '타격'을 입고 있다. 양상추 관련 제품을 제대로 서비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누리집 공지문을 통해 "갑작스러운 한파로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해 양상추가 평소보다 적게, 혹은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상추가 포함된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한다"고 알렸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 역시 최근 누리집에 "갑작스러운 한파에 따른 양상추의 냉해 피해로 인해 수급이 불안정하다"면서 "일부 매장에서 모든 샐러드 제품의 판매가 한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는 공지문을 게재했다.
써브웨이는 아울러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양상추는 정량으로만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아직 공식적으로 양상추 제공을 제한하지는 않는 롯데리아와 버거킹 역시 수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양상추를 정상적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냉해 피해가 지속될 경우 앞으로 수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버거킹 관계자는 "현재까지 양상추 재고가 부족한 매장은 없다"면서도 "수급에 어려움이 있어 공급망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양상추는 늦장마에 따른 병해 피해와 더불어 이달 들어 한파까지 겹치며 공급량이 급감했다.
한 대형마트 채소 바이어는 "현재 양상추의 산지 물량이 작년 이맘때보다 70%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수급 불안정과 맞물려 양상추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농산물 유통 종합정보시스템 '농넷'에 따르면 전날 기준 양상추 도매가격은 1㎏당 3천387원으로, 한 달 전보다 28.63%, 작년 동기보다 174.56% 각각 뛴 상태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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