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캠핑용 자동차 튜닝 7천700여건…전년의 3.5배로 급증
조오섭 의원 "안전기준 전방위 재정비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정부의 튜닝산업 활성화 정책과 캠핑용 자동차 수요 증가로 지난해 캠핑카 튜닝 대수가 전년의 3.5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오섭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캠핑카 튜닝승인 건수는 7천709건으로 전년(2천195건)의 3.5배로 증가했다. 2014년(125건)과 비교하면 무려 61.7배 수준이다.
올해 들어 8월까지는 7천12건으로 지난해 전체 튜닝 승인 건수에 거의 근접했다.
이처럼 캠핑용 자동차 튜닝 건수가 급증한 것은 정부의 규제 완화로 캠핑카로 튜닝할 수 있는 차종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월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기존에 승합차만 가능했던 캠핑카 튜닝을 승용차, 화물차, 특수차도 할 수 있게 됐다.
또 캠핑카가 급증하면서 캠핑카 자동차보험 사고도 2016년 698건에서 지난해 3천680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2천370건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조오섭 의원실이 소방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캠핑카 관련 화재는 225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으며, 재산피해 규모는 23억8천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튜닝 캠핑카는 다양한 캠핑 장비에 따른 전력 과부하 등 안전사고 위험 요소가 많지만 관련 법과 제도가 안전기준을 충분히 담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조 의원 측은 분석했다.
조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차박 캠핑 등이 주목받으면서 캠핑카 튜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안전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전기설비, 과적 등 전방위적 안전기준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표] 캠핑용자동차 튜닝승인 현황 (단위 : 대)
┌─────────┬─────┬─────┬─────┬────┬────┐
│ 구 분 │ 승용 │ 승합 │ 화물 │ 특수 │ 합 계 │
├────┬────┼─────┼─────┼─────┼────┼────┤
││ 2014 │ │ 125│ ││ 125 │
│├────┼─────┼─────┼─────┼────┼────┤
││ 2015 │ │ 443│ ││ 443 │
│ 튜닝 ├────┼─────┼─────┼─────┼────┼────┤
│ 승인 │ 2016 │ │ 610│ ││ 610 │
│├────┼─────┼─────┼─────┼────┼────┤
││ 2017 │ │ 1,902 │ ││ 1,902 │
│├────┼─────┼─────┼─────┼────┼────┤
││ 2018 │ │ 2,646 │ ││ 2,646 │
│├────┼─────┼─────┼─────┼────┼────┤
││ 2019 │ │ 2,195 │ ││ 2,195 │
│├────┼─────┼─────┼─────┼────┼────┤
││ 2020 │ 541│ 3,813 │ 3,312 │ 43 │ 7,709 │
│├────┼─────┼─────┼─────┼────┼────┤
││2021.8. │ 825│ 3,921 │ 2,222 │ 44 │ 7,012 │
│├────┼─────┼─────┼─────┼────┼────┤
││총 누적 │ 1,366 │ 15,655 │ 5,534 │ 87 │ 22,642 │
└────┴────┴─────┴─────┴─────┴────┴────┘
※ 트레일러, 제작 캠핑카 제외
※ 자료 : 조오섭 의원실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