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대란' 속 중국 당국 "민생 전력 마지노선 보장"
국가전력망공사 긴급회의…"전력 공급, 긴박한 정치 임무"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석탄 부족과 에너지 소비 억제 정책 등의 여파로 중국에서 '전력 대란'이 일어난 가운데 전력 당국이 전력난 해소를 '긴박한 정치 임무'로 규정하고 민생 위협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9일 환구시보(環球時報)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전력망공사 신바오안(辛保安) 회장은 전날 열린 긴급회의에서 현재 전력 공급 업무가 가장 중요하고도 긴박한 정치적 임무가 됐다고 강조하면서 민생 전력 공급의 마지노선을 지키는 가운데 전력 공급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철저히 민생을 보장하는 가운데 공공 서비스 및 중요 사용자 대상 전력 공급에도 차질이 없어야 한다면서 정부의 전력 공급 정책 원칙을 적극적으로 따르되 사용자들이 합리적으로 전력 피크를 피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올해 들어 전력 수요 증가, 발전용 석탄 공급 긴장, 수력발전용 강물 부족, 빈번한 폭우와 홍수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국가전력망공사의 전기 공급 업무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당국의 민생 전력 보장 약속은 이달 중순부터 중국의 여러 지역에서 산업용 전력 공급 제한이 이뤄진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선양(瀋陽) 등 동북 3성 지역에서 전력 공급 사태로 예상하지 못한 대규모 정전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민심이 크게 동요 중인 가운데 나왔다.
현재 장쑤성, 광둥성 등 중국의 31개 성·직할시 중 16곳이 중국 중앙정부가 요구한 탄소 배출 저감 정책인 '에너지 소비 이중 통제' 목표 달성을 위해 9월 중순부터 각 지역에서 공장에 전기 공급을 줄이거나 아예 끊는 '전기 배급'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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