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약품청, 취약층 부스터샷 승인…이달 말 개시 예정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의약품청(AIFA)은 9일(현지시간) 기술과학위원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의 제한적인 '부스터샷'(예방효과 강화를 위한 추가 접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부스터샷 대상은 2차 접종 후 면역 반응이 약화한 사람과 80세 이상 고령층, 요양원 거주자, 장기이식자, 코로나19 환자와 접촉이 잦은 의료종사자 등이다.
접종 시점은 2차 접종으로부터 최소 6개월이 지난 뒤이며, 면역 취약층과 장기 이식자는 2차 접종으로부터 28일 이후로 훨씬 더 짧다.
접종 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인 화이자·모더나로 한정된다.
AIFA가 부스터샷을 승인함에 따라 보건부는 조만간 3차 접종 시행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앞서 로베르토 스페란차 보건부 장관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부스터샷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접종 규모는 약 3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72.2%, 2차 접종률은 65.4%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5천522명, 사망자 수는 59명이며 누적으로는 각각 459만941명, 12만9천76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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