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아프간전 끝났지만 다른 임무 계속"…중국·북한등 거론
합참의장 "탈레반은 무자비한 집단"…IS 응징은 협력 여지 둬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막을 내렸다면서 앞으로 중국 등 인도태평양 지역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일 의향을 드러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아프간에서 역사적 대피 작전을 마무리하고 마지막 임무를 끝냈다"고 말했다. 또 다음 주 중동의 걸프(페르시아만)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한 임무가 끝났지만 다른 임무는 계속돼야 한다고 한 뒤 미국 안팎의 자연재해 대응, 전염병 대유행 종식과 함께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의 안보 도전에 대해 계속 씨름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나라를 지키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고 가장 중요한 일에서 눈을 떼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테러 대응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 아프간의 안정성 강화를 위해 파트너 국가와의 협력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이는 중국의 안보도전 대처, 인도태평양과 다른 지역에서 새로운 기회 포착, 새로운 파트너와 유대 심화, 민주주의 수호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회견장에 함께 나온 마크 밀리 합참 의장은 아프간에서 지난 20년간, 또 20일간 벌어진 일에 대해 고통과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전에서 작전과 전략상 배워야 할 많은 교훈이 있다면서 겸손함과 투명성, 솔직함으로 이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밀리 의장은 아프간 정권을 장악한 탈레반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탈레반을 '무자비한 집단'이라고 한 뒤 "그들이 변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프간의 카불공항 인근 자살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을 숨지게 한 이슬람국가 등 테러 대응을 위해 미국이 탈레반과 조율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협력 여지를 뒀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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