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모범' 뉴질랜드도 코로나19 확산…지역 감염 7건으로 늘어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18일 2건 발생해 모두 7건으로 늘어났다.
뉴질랜드는 전날 북섬 동부 바닷가 휴양지 코로만델을 다녀온 오클랜드 지역의 50대 남자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진 뒤 봉쇄령에 들어갔었다.
뉴질랜드 매체들은 그 후 오클랜드 병원 간호사 등 4명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진 데 이어 18일에도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며 이들은 모두 50대 남자와 접촉을 했거나 다른 확진자와 연관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저신다 아던 총리와 보건부 애슐리 블룸필드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건부 관리들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120건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우리는 틀림없이 더 많은 사례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필드 사무총장은 "우리는 50건에서 120건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빨리 찾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0대 남자 감염 사례와 관련해 유전체 서열 분석 결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발생한 사례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확한 감염 경로는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외국 언론들은 뉴질랜드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1건 나오자마자 전국 봉쇄령이 내려진 데 대해 대체로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코로나바이러스 1건으로 6개월 동안 계속돼온 지역사회 무감염 행진이 끝나면서 뉴질랜드가 3일 동안 전국 봉쇄령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와 CNN도 단 1건의 감염 사례가 나오자마자 뉴질랜드 정부가 3일간 록다운에 돌입하는 단호한 조처를 했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러나 영국의 BBC 등 일부 매체들은 뉴질랜드의 낮은 백신 접종률과 봉쇄령이 발표된 후 나타난 생필품 사재기 현상 등을 부각하기도 했다고 뉴질랜드 매체들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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