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남부 장마철 호우피해 속출…"후베이성서 17명 사망·실종"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창장(長江·양쯔강) 유역을 비롯한 중국 중남부 지역에서 장마철 호우로 10여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수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7일 관영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부 후베이성 응급관리청은 5월 1일부터 이달 6일 사이 우한(武漢) 등 후베이성 내에서 홍수·침수와 강풍·우박 등 각종 자연재해로 17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밝혔다.
후베이성에서는 특히 연인원 209만여명의 수재민이 발생했고, 연인원 1만3천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일부 광공업지구와 상업지구, 인프라시설에도 피해가 발생하는 등 직접적인 경제손실이 28억7천만 위안(약 5천3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 상태다.
후베이성 뿐만 아니라 안후이성 당국은 지난 1~4일 내린 비로 13만7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농경지 침수 등으로 2억7천만 위안(약 473억원) 상당의 직접적인 경제피해를 보았다고 밝힌 바 있다.
장시성 당국은 6월 26일부터 7월 3일 사이 많은 비가 내려 117만명이 비 피해를 보고 6만8천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6~7일 사이 후베이성을 비롯한 장쑤·안후이·허난성 등에서 많은 비가 내렸고, 일부 지역에서는 100~171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중국 중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7~8일 사이에도 국지적으로 100~160mm의 많은 비가 예보된 상태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여름 창장 유역에 많은 비가 내려 인명·재산 피해를 기록했으며, 홍수조절 기능을 하는 싼샤(三峽)댐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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