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여야 협상 재개될까…마두로 "대화 준비돼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야권과의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저녁 국영방송 연설에서 "모든 야권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유럽연합(EU)과 노르웨이 정부의 중재 아래 대화를 진행하는 데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는 지난 11일 마두로 정권에 대한 미국 정부 제재의 점진적인 해제를 조건으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위한 협상을 하자는 제안을 한 바 있다.
경제위기가 이어지는 베네수엘라에선 2018년 대통령 선거 이후로 극심한 정치 혼란도 계속되고 있다.
야권은 당시 마두로 대통령의 연임 성공이 부정이라고 주장했고 2019년 1월 마두로 취임 이후 과이도 당시 국회의장이 자신이 임시 대통령을 맡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후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이 마두로 대신 과이도를 베네수엘라 지도자로 인정했으며, 미국과 EU 등은 마두로 정권에 제재를 가하며 압박했다.
여야는 노르웨이의 중재로 정국 혼란 타개를 위해 대화를 시도했으나 2019년 8월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 제재 확대에 반발해 협상을 중단하면서 대화의 문이 닫힌 상태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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