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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방문 블링컨 미 국무, 현지 지도부와 대러시아 공조 논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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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방문 블링컨 미 국무, 현지 지도부와 대러시아 공조 논의(종합)
블링컨 "러, 무모하고 공격적 행동 멈춰야"…젤렌스키 "미 지원에 감사"

(모스크바·워싱턴=연합뉴스) 유철종 임주영 특파원 = 영국 런던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담 일정을 끝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와 대립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등 현지지도부와 회담했다.
타스·AP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전날 키예프에 도착한 블링컨 장관과 회담했다.

양측은 러시아와의 대치로 긴장이 고조된 우크라이나 동부(돈바스) 지역 상황과 역시 러-우크라 간 긴장이 유지되고 있는 흑해 및 아조프해 해역 안보 문제, 러시아와 독일 연결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 우크라이나 내부 개혁 상황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뒤 블링컨 장관과 함께 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우리를 말로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지원해 주는데 감사하다. 미국의 강력한 (대러) 제재 정책에도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으로부터 러시아군의 철수가 아주 느리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여전히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크림에서 3천500명이 철수한 것을 제외하곤 다른 지역에선 (러시아군) 병력 축소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약 7만5천 명의 러시아 군인과 군사 장비들이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블링컨 장관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로부터 일부 병력을 철수시켰지만, 여전히 상당한 전력이 남아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우리는 상황을 아주 아주 면밀하게 보고 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강하게 지지하며 파트너들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는 "몇 주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방문했을 때도 같은 얘기를 들었다"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무모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멈추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협력과 지원을 더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올 회계연도에 우크라이나에 4억800만 달러의 안보 지원을 약속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독립, 주권, 영토 보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하고 러시아의 위협과 부패 척결을 위한 우크라이나의 노력도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두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는 러시아로부터 오는 외부의 공격과 부패, 과두정치 등으로부터 오는 내부의 공격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선 지난 2월부터 정부군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 반군 사이에 교전이 격화하고, 이에 맞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으로 군대를 증강 배치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대규모 무력 충돌 우려가 고조됐었다.
앞서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2014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인 10만 명의 병력을 집중시켰다고 비판한 바 있다.
뒤이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달 22일 군사훈련 차원에서 자국 서남부 지역(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배치했던 병력에 철수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공식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고, 블링컨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적절한 시기를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드미트로 쿨례바 외무장관, 데니스 슈미갈 총리 등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인사들과도 회담하고, 돈바스 지역 교전에서 숨진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묘를 찾아 헌화하기도 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첫 번째 고위 인사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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