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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영변 핵단지서 난방·지원 등 일부 시설 다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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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영변 핵단지서 난방·지원 등 일부 시설 다시 가동"
미 北전문사이트 "핵물질 재고확충 위한 재처리 지표이거나 한미 압박 강화 목적"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북한의 대표적 핵 개발 단지인 영변 핵시설에서 일부 시설이 다시 가동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15일(현지시간) 영변 핵 재처리 시설에 대한 최근 열적외선 사진 자료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추정했다.
보고서는 최근 수집된 영변 핵연구센터를 촬영한 열적외선 사진은 올해 3월과 4월 동안 여러 곳에서 건물들의 난방과 시설 지원 시스템의 운영과 관련된 활동이 재개됐다는 것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표는 주변 지형과 일용 태양열 난방 패턴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명확한 패턴을 보여준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는 방사화학 실험실과 관련 화력발전소, 원심분리기가 올 3월 초에 가동을 재개해 이달 중순까지 계속됐음을 시사한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보고서는 "열 패턴만으로는 그들의 전체적인 운용 범위를 설명하기 힘들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 사례 같은 경우 이들 장소에서 시설이 가동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마찬가지로 이 열적외선 사진들은 연구용 IRT 원자로, 5MW 원자로 및 실험용 경수로는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사이트 측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이 재개된 활동은 북한의 핵무기용 핵분열 물질 재고를 확충하기 위해 고안된 새로운 재처리 활동의 지표이거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지속해 서서히 높이기 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략적·정치적 움직임이거나, 혹은 이 둘의 조합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앞서 '분단을 넘어'는 지난달 말에는 상업 위성사진을 통해 영변 핵시설의 방사화학 실험실과 관련 화력발전소의 두 작은 건물에서 증기 또는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장면이 찍혔다면서 핵물질 추출에 사용되는 건물들이 가동 중인 정황이 있다고 분석했다.
z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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