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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의 대중 견제법안 발의에 반발…"단호히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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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의 대중 견제법안 발의에 반발…"단호히 반대"
"슈퍼컴퓨팅 업체 제재는 과학기술 독점 지키려는 조치"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 의회가 중국 견제를 목표로 '전략적 경쟁법안'을 초당적으로 발의한 데 대해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략적 경쟁법안 발의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말에 "미국의 관련 법안 발의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 측 관계자는 중국과 미중관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부정적인 법안 추진을 중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미국 상원외교위원회 위원장인 밥 메넨데스 의원(민주)과 공화당 간사인 제임스 리시 의원은 8일(현지시간) 초당적 합의로 중국의 글로벌 위상 증대를 저지하기 위해 외교적·전략적 대책을 발동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은 대중 견제 법안을 내놨다.
자오 대변인은 "미중관계, 경제, 무역, 홍콩, 신장,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된다"며 "우리는 미국과 충돌하지 않고 서로 존중하며 상호 윈윈하는 관계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중국 슈퍼컴퓨팅 업체들을 제재한 것에 대해서는 과학기술 독점과 패권적 지위를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비난했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은 국가안보 개념을 확대하며 중국 첨단 기술기업을 짓누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슈퍼컴퓨터 분야에서 중국에 대해 기술 봉쇄를 한 지 오래됐지만, 중국의 슈퍼컴퓨터는 자주적 혁신을 통해 전 세계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미국의 압박은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 속도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의 조치는 자주적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는 중국의 결심과 의지를 굳히게 할 뿐"이라며 "중국도 필요한 조치를 통해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상무부는 8일(현지시간) 중국의 슈퍼컴퓨터가 미국의 국가안보에 반하는 활동에 쓰이고 있다는 이유로 중국 슈퍼컴퓨터 운영 기관과 관련 기업 등 7곳을 미국과 거래를 원칙적으로 제한하는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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