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업체 SMIC, 지난해 순이익 141% 증가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SMIC(中芯國際ㆍ중신궈지)는 지난해 수요 증가로 순이익이 뛰어올랐다고 31일 밝혔다.
1일 중국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SMIC는 전날 공개한 연간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41.5% 늘어난 43억3천200만 위안(약 7천4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4.8% 증가한 274억7천100만 위안(약 4조7천195억원)이었다.
SMIC는 사실상 중국 유일의 파운드리 업체로, 파운드리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0% 늘어난 239억9천만 위안(약 4조1천214억원)이었다. 또 매출의 상당부분은 스마트폰용 반도체에서 나왔다.
미국 정부의 제재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華爲)의 외국 거래를 옥죄면서 SMIC의 중국 내 전략적 위상이 올라간 상태다.
중국 정부는 이 회사에 대규모 투자, 파격적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
미국 국방부와 상무부는 SMIC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상태다.
SMIC 측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증가로 사물인터넷 수요가 늘어났고 반도체 업계에 보기 드문 기회가 있었다고 평가했다고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전했다.
SMIC 측은 그러면서도 "미국 제재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이 생산을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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