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톤사이언스, 암 치료 백신에 차백신연구소 증강제 활용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차바이오텍 계열사 차백신연구소는 국내 바이오 기업인 애스톤사이언스와 면역증강제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면역증강제는 백신에 추가 투여해 효과를 높이는 일종의 보조제다.
총계약 규모는 임상시험 완료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판매에 따른 로열티 등을 모두 포함해 2천31억원이다.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25억원이고, 나머지는 두 회사가 추계해 산정한 금액으로 구체적인 사항은 협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기술 이전되는 차백신연구소의 면역증강제는 애스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암 치료 백신 'AST-021p'과 'AST-023'에 적용될 예정이다.
애스톤사이언스의 암 치료 백신은 종양 세포에서 발생하는 특이 단백질 항원을 포함한 T세포에 작용하는 약물이다. 면역증강제와 병용해 인체에 투여할 경우 암세포에 강력한 면역반응을 나타내도록 만들어졌다.
치료제 범주에 속하지만 체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치료 백신'으로 불린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흔히 알고 있는 병을 예방하는 백신과는 다르다.
차백신연구소 염정선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 계약은 차백신연구소의 면역증강제가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백신을 개발하는 다양한 제약사들과의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백신연구소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에 따르면 이 기술은 항체 생성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세포에 감염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