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SK바이오팜 지분 일부 블록딜 추진…'투자 선순환' 차원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SK㈜가 SK바이오팜[326030] 지분 일부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
적시에 투자를 회수해 투자 성과를 극대화하고 실현 수익은 미래 성장 사업에 재투자하는 투자 선순환 구조를 실현하기 위해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는 이날 장 마감 후 SK바이오팜 주식 일부를 매각하기 위한 수요 조사에 착수했다.
아직 정확한 지분 매각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대략 10% 가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는 작년 3분기 말 기준으로 SK바이오팜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주당 할인율은 이날 종가인 14만7천500원 기준 9∼12%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른 주당 매각가는 12만9천800∼13만4천225원이다. 거래가 성사되면 SK㈜는 1조원 가량의 자금을 현금화할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소수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라며 "블록딜로 확보한 자금은 다른 성장 사업에 투자하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인 SK㈜는 올해 미국 수소 사업 선도기업인 플러그파워 투자를 통해 친환경 수소 사업 육성에 나서는 등 4대 핵심 사업(그린, 바이오, 디지털, 첨단소재) 중심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성과를 입증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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