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7일 삼성전자 주총…전자투표제 운영·온라인중계 첫 도입
김선욱 사외이사, 감사위원으로 분리 선임…개정 상법 적용
온라인 중계로 실시간 시청·질문 가능…이용하려면 사전 신청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내달 17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주총장 참석 없이 사전에 투표하는 전자투표제가 운영되고, 처음으로 온라인 중계 방식이 도입된다.
삼성전자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제52기 주주총회와 관련해 이같이 결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주총 안건으로는 사내·사외이사 재선임과 특별배당금 승인, 올해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상정된다.
내달 임기 만료 예정인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 사내이사 3인은 주총에서 사내이사 연임을 승인받게 된다.
사외이사에서는 내달 임기 만료 예정인 박병국 서울대 교수와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의 재선임 안건이 올라가고, 개정 상법에 따라 법제처 처장을 지낸 김선욱 사외이사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은 별도로 상정된다.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개정 상법에 따르면 상장사는 감사위원 중 1명 이상을 다른 이사와 분리해 선출해야 하고, 이 경우 최대주주는 최대 3%까지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제한된다.
아울러 특별배당금 성격의 10조7천억원(주당 1천578원)이 더해진 제52기 기말배당을 포함한 제52기 재무제표 승인 안건도 주총에서 승인받을 예정이다.
올해 주총은 지난해에 이어 전자투표제를 운영한다. 주주들은 내달 7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5시까지 한국예탁결제원 '전자투표시스템'(http://evote.ksd.or.kr)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예탁결제원 전자투표시스템은 올해부터 24시간 전자투표를 할 수 있게 개편됐다.
삼성전자는 주주 편의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 중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주주들은 별도로 마련된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중계 참여를 신청하고, 안건별 질문도 사전 등록할 수 있다. 온라인 중계를 신청한 주주들은 주총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질문도 할 수 있다.
다만 현행법상 주총 당일 온라인 중계를 시청하면서 주총 안건을 온라인으로 투표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전에 전자투표에 참여하거나, 의결권 대리행사를 신청해야 한다.
내달 초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중계 사전 신청 안내가 공지될 예정이고, 신청 기간은 전자투표 참여 기간(3.7∼16)과 같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주는 지난해 말일 기준 215만4천81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2018년 액면분할 이후 소액주주가 급증하면서 기존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에서 열던 주주총회를 지난해부터 회사 건물 외부인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었고, 올해에도 같은 장소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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