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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애플카 관련 현대차 임원들 주식거래 조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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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애플카 관련 현대차 임원들 주식거래 조사할까
거래소, 이상거래 여부 모니터링 중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김다혜 기자 = 금융당국이 애플과의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협의 및 중단 소식이 알려지는 과정에서 자사 주식을 매도한 현대자동차그룹 임원들을 조사할지 주목된다.
당국은 현재 진행 중인 한국거래소의 모니터링과 향후 심리에서 혐의점이 포착되거나 그밖에 불공정거래를 의심할 만한 단서가 잡히면 조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만으로는 미공개 정보 이용 거래 등 불공정거래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거래소는 중요 공시 전에 이뤄진 현대차그룹 임직원의 주식 매매 행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애플과의 협력설로 주가가 오른 지난달 8일 이후 현대차[005380] 임원 12명이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나자 일각에서 이들이 미공개 정보 등을 이용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이 처분한 주식은 총 3천402주(우선주 포함), 처분액은 8억3천만원이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8일 애플카 관련 보도가 나오자 '다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후 그룹 내에서 기아가 애플카 생산을 맡을 것이라는 등의 후속 보도가 잇따르면서 관련 주가가 함께 들썩였으나 이달 8일 협의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분을 큰 폭으로 반납했다.
통상 미공개 정보 이용 거래 등 불공정거래 사건은 거래소가 먼저 이상거래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심리한다.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또는 금융감독원이 넘겨받아 조사하고 검찰에 통보하거나 고발하는 순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대차 그룹 임원들의 주식 매매에 대해 "지금 당국이 직접 조사하고 있지는 않다"라며 "매매 자료를 보유한 거래소가 이를 분석해서 혐의가 있으면 당국에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임원들의 주식 매도 시점이 공시 직전에 몰려있지 않고 여러 시기로 분산된 만큼 미공개 정보 이용 거래로 보기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이 많다.
임원들이 자사 주식을 거래하는 일은 흔한 일이고, 주가가 많이 오르자 단순히 차익을 실현하는 차원에서 일부 주식을 매도한 것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만약 내부 메신저를 통해 특정 정보가 공유됐다든지 하는 의심스러운 정황이 새롭게 드러난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다른 금융당국의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더라도 (의혹을 뒷받침하는) 내부 제보 등이 있으면 당연히 조사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관련 법상 상장사 임직원이 주식을 매도한 뒤 6개월 이내에 주식을 사들여 이익을 얻으면 회사가 임직원에게 단기매매차익을 반환하라고 청구할 수 있다.
sj9974@yna.co.kr, momen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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