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작년 영업익 22.4%↓…전동화 부문 '선전'(종합)
작년 매출 36조6천억·영업익 1조8천억…4분기 영업익 증가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현대모비스[012330]가 2개 분기 연속 전동화 부품 판매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연간 실적 감소에도 선전을 이어갔다.
현대모비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36조6천265억원, 영업이익 1조8천303억원, 당기순이익 1조5천54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2019년 매출(38조488억원), 영업이익(2조3천593억원), 당기순이익(2조2천943원)과 비교하면 각각 3.7%, 22.4%, 32.3%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와 AS 부품 수요 감소가 연간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전동화 사업 부문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며 실적 감소 폭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4분기에는 매출액 10조6천764억원, 영업이익 7천23억원, 당기순이익 5천794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4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 10.7% 증가했고,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 17.4%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천585억원을 6.7% 상회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생산 감소에도 전동화 부품 판매 확대와 비상 경영에 따른 비용 절감 활동으로 4분기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 주력사업인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 분야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4% 증가한 매출 8조8천1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88% 증가한 3천4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동화 부품 매출 증가가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4분기 전동화 사업 부문은 매출 1조2천569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46.5% 성장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3분기 분기 최초로 전동화 부품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부품 제조와 전동화 부문에 매출 대비 8.7%에 이르는 1조122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고, 국내외 연구개발 인력도 처음으로 5천명을 넘겼다.
올해에도 현대차[005380]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에 PE모듈과 배터리 시스템 등 주요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어서 전동화 사업 부문의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핵심 부품 수주를 공격적으로 전개해 28억7천900만달러 규모의 수주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17억5천800만달러의 수주를 달성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에도 수익성 향상에 더욱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대한 위기관리와 대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미래를 위한 투자와 글로벌 협업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p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