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교 해제' 사우디-카타르 직항 항공편 11일 재개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단교 사태가 풀린 걸프 지역 아랍국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가 11일(현지시간) 양국을 오가는 직항 항공편 운항을 재개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 보도했다.
카타르항공은 트위터에서 11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로 향하는 항공편 운항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타르항공은 "우리는 사우디 내 무역 및 화물 파트너들과 강력한 관계를 다시 맺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우디항공도 11일부터 사우디 리야드 및 제다에서 카타르 수도 도하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또 9일 사우디와 카타르 간 육로 국경을 통해 카타르 국민 및 차들이 사우디에 입국하기 시작했다.
앞서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 등 아랍권 4개국은 지난 5일 사우디 북서부 알울라에서 열린 연례 걸프협력회의(GCC·아라비아 반도 6개국으로 구성) 정상회의에서 카타르와 단교를 끝내는 협정에 서명했다.
미국의 우방인 사우디, UAE, 바레인, 이집트는 2017년 6월 5일 이슬람 테러조직 지원, 이란과 우호 관계 등을 이유로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했다.
아랍권 4개국은 카타르와 단교 철회의 조건으로 ▲ 테러 용의자 정보 제공 ▲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 방송 폐쇄 ▲ 이란과 제한적인 상업 거래 이외의 교류 금지 등 13가지를 제시했다.
이에 카타르가 주권을 침해하는 부당한 요구라며 거부하면서 단교 사태가 3년 7개월 동안 이어졌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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