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로 영국 제품 직구 가격 오르나…"변화 없어"
한·영 FTA 효과…원산지 증명해야 관세 혜택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새해 첫날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완전히 탈퇴하는 브렉시트에도 영국 제품을 해외 직구로 살 때의 가격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산 상품을 해외 직구 할 때 붙는 관세는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이날부터 발효되는 한국·영국 자유무역협정(FTA)이 한국·EU FTA 수준으로 체결됐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영 FTA에 따른 관세 양허 내용은 한·EU FTA의 내용과 똑같다"며 "영국이 EU 시장에서 나가도 영국과의 교역 조건은 불리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영국과 EU가이 상품 무역에 무관세를 유지하는 내용의 미래관계 협상을 맺은 만큼 영국산 물품을 독일 등 EU 국가의 배송대행업체를 통해 구매해도 추가 관세가 발생하지 않는다.
해외직구 전문 쇼핑몰 G9 관계자는 "브렉시트로 인해 유럽산 해외 직구 상품의 가격이 크게 변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외 직구 물품을 구매할 때 FTA에 따른 관세 혜택을 받으려면 해당 상품의 '원산지 증명'이 필요하다.
해당 물품이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생산됐다는 것을 밝히지 않으면 협정 세율이 적용되지 않아 관세 혜택이 사라진다.
원산지 증명은 해외 직구 쇼핑몰이나 배송대행업체에 요청하면 된다. 원산지 증명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업체도 있으므로 구매 전 확인해야 한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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