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LTE 속도저하, 유지보수 소홀·5G NSA 방식탓"
홍진배 과기부 통신정책관 "5G 때문에 LTE 품질 저하 없도록 엄격히 관리"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은 30일 "농어촌 지역에서 작년보다 LTE 속도가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통신사들의 유지보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정책관은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2020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 브리핑에서 "도심 지역에서도 LTE 속도 저하가 약간 발생했는데, 5G가 NSA 방식으로 LTE 자원을 활용하고 있어서 영향을 줬다고 본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현재 국내 가입자들이 쓰고 있는 5G NSA(비단독모드) 방식은 LTE망을 일부 공유한다. SA(단독모드) 방식은 LTE망과 연동 없이 모두 5G망으로 처리한다.
홍 정책관은 "현재 LTE 가입자는 5천만 명이 넘기 때문에 내년에도 엄격한 측정을 해서 통신사들이 LTE 품질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과의 일문일답.
--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153.10Mbps(전년 158.53Mbps), 평균 업로드 속도가 39.31Mbps(전년 42.83Mbps)로 작년보다 느려진 이유가 무엇인가.
▲ 이유를 구체적으로 파악해봐야겠지만, 농어촌 지역에서 차이가 난다. 농어촌에서의 유지보수가 더 필요하다. 도심 지역에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아직 5G가 NSA 방식이어서 LTE의 자원을 일부 활용하는 측면이 영향을 준 것 아닌가 싶다. 5G 서비스를 하더라도 LTE 서비스는 아직 이용자 5천만명이 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LTE에 대해 내년에도 엄격한 측정을 해서 통신사들이 품질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하겠다.
-- LTE 서비스 품질이 나빠졌다는 민원에 대해 통신사들은 (주파수) 용량이 포화상태라고 답변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 현재 LTE 주파수가 줄어드는 상태는 아니고, LTE 이용자 1천만 명이 5G로 이동한 것이기 때문에 주파수를 나눠 쓰는 효과가 있다. LTE 주파수가 완전히 포화가 됐는지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파악해보겠다.
-- 사업자가 5G 주파수 양을 많이 확보할수록 5G 전송속도가 빨라지는 것 아닌가. 품질 평가에서 주파수 양에 따른 보정치를 도입할 계획은 없나.
▲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주파수의 추가 공급 발굴 작업을 진행 중이다.
-- 정부에서는 5G 커버리지 면적과 데이터 전송속도 중 무엇을 중요하게 보나.
▲ 현재 5G 서비스는 아직 2년차 서비스다. 커버리지와 전송속도 둘 다 중요하다. 양적, 질적 지표를 모두 잡아야 한다.
-- 5G는 초고속은 물론 초저지연이 매우 중요한 서비스다. 지연속도가 LTE와 거의 차이 나지 않는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 이번 평가에서 지연속도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은 NSA 기반이어서 SA 기반보다는 높을 수밖에 없다. 정부도 통신사들에 SA로의 전환을 촉구하고 있고, 통신사들도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새해에도 통신 서비스 품질평가를 2회에 걸쳐 진행하나.
▲ 올해 5G 품질을 조기에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최초로 품질평가를 2회 실시했다. 이 결과로 커버리지와 서비스 속도가 상당 부분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으로도 5G 커버리지는 더 넓어지고 속도는 더 빨라져야 한다. 충분히 고려해서 내년 초에 말씀드리겠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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