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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시간표대로 통합 추진…"항공업 구조개편 추진에 큰 탄력"(종합)
KCGI에 "건설적 제안해달라" 요청…경영권 분쟁 개입 비판 부담 여전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사모펀드 KCGI가 제기한 한진칼[180640]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1일 기각함에 따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020560] 통합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양대 항공사 통합을 주도하는 산업은행은 안도감 속에 한진그룹과 함께 차질 없는 통합 추진을 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산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미증유의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재도약을 대비한 항공산업 구조 개편 방안 추진에 큰 탄력을 받게 됐다"며 법원 결정을 반겼다.
산은은 그동안 '법무법인을 통해 소송이나 인용 여부를 검토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으나 법원 판단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다.
가처분 인용은 곧 양대 항공사 통합 무산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산은이 참여해 5천억원을 투입하는 것이 대한항공[003490]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출발점이었다.
이후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한진칼 참여 등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에 자금이 들어간다. 결국 한진칼→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지배 구조가 완성되는 셈이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면 산은의 자금 투입이 무산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자금을 확보할 수 없다.
법원의 기각 결정에 산은은 계획한 시간표대로 일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국책은행이 개입했다는 비판이 계속 제기될 것으로 보이는 점은 산은 입장에서 부담이다.
항공사 통합 과정에서 산은이 확보할 한진칼 지분(10.66%)이 3자 연합(KCGI·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반도건설)과 경영권 분쟁 중인 조 회장의 우호 지분으로 분류하는 시각이 많다.
산은은 '어느 일방에게 우호적인 의결권 행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밝힌 것도 '조 회장의 백기사' 의혹을 차단하려는 의도다.
조 회장이 한진칼 보유 지분 전부를 투자 합의 위반에 대한 담보로 제공했고, 경영 성과가 미흡하면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기로 했다고 산은이 부각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항공사 통합 추진 과정에서 조 회장 특혜 의혹은 꾸준히 제기될 것으로 보여 산은이 의혹 불식을 위한 여론전에도 더욱 신경 쓸 전망이다.
산은은 "항공산업 구조 개편 방안 발표 이후 국민들의 다양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청취했는데 방안 추진 과정에 잘 반영하겠다"며 "통합 국적 항공사가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모습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건전·윤리 경영 감시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은은 한진칼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하며 다른 카드를 준비하는 KCGI를 겨냥한 메시지도 내놨다.
산은은 KCGI 측을 향해 "그간 주장해 온 소모적인 논쟁을 뒤로 하고 경영권 분쟁 프레임에서 벗어나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의 위기 극복과 경쟁력 강화, 그리고 항공업 종사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을 당부한다"며 한진칼 주요 주주로서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제안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kong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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