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화장품 레브론 부도 피하나…채권자 동의에 주가 23%↑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엘리자베스 아덴'으로 유명한 미국 화장품 기업 레브론이 부도 위기에 몰렸으나 일단 채권 교환 프로그램에서 상당수 채권자의 동의를 얻어 위기 모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레브론 주가는 약 23% 오른 주당 10.77달러에 장을 마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레브론은 교환 프로그램 대상 채권 3억4천300만달러(약 3천800억원)어치 중 70%가량 동의를 얻어 애초 목표한 80%에 근접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뉴욕 증시에서는 채권 교환 프로그램의 성사 기대감이 퍼지면서 레브론 주가가 장중 한때 60%가량 오르기도 했다.
레브론은 이 채권 교환프로그램이 실패하면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이 프로그램이 실패하면 다른 10억달러 규모의 우선순위 채권 상환 부담이 발생할 수 있어 16일까지는 결론이 나야 한다고 전했다.
1932년 설립된 레브론은 1985년 억만장자인 로널드 페럴먼에 의해 인수돼 그 딸인 데브라 페럴먼이 현재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으며 2016년 인수한 엘리자베스 아덴 등 여러 브랜드를 갖고 있다.
레브론은 화장품 시장의 경쟁 심화로 갈수록 영업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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