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곳곳에 긴즈버그 흔적…추모 작업 본격화
쿠오모 주지사, 동상 건립 위한 자문위원회 구성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뉴욕이 진보 진영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에 대한 추모 작업을 본격화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긴즈버그 대법관의 동상을 세울 장소를 결정하기 위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보도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의 딸과 손녀 등 유족도 포함된 자문위원회는 동상이 세워질 장소와 함께 동상 디자인 등 세부사항도 결정한다.
앞서 쿠오모 주지사는 동상이 긴즈버그 대법관의 출생지인 뉴욕시 브루클린에 세워져야 한다는 기본 원칙만 확정했다.
쿠오모 주지사의 동상 건립 계획 이외에 독립적으로 긴즈버그 대법관을 추모하려는 움직임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브루클린 중심가인 시티 포인트는 내년 3월15일에 긴즈버그 대법관의 동상 제막식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긴즈버그 대법관의 이름을 브루클린 청사 건물에 붙였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기념비 건립 등 또 다른 추모 작업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이 긴즈버그 대법관 추모에 적극적인 것은 긴즈버그 대법관이 뉴욕과 깊은 인연을 지녔기 때문이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1933년 뉴욕시 브루클린 플랫버시에서 태어나 이 지역의 유대인 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또한 뉴욕주 이타카에 위치한 코넬 대학을 거쳐 뉴욕의 컬럼비아대학 로스쿨을 졸업했고, 컬럼비아대 교수도 지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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