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 걸린 뒤 "폐 약간 감염" 인정
첫 대선 TV토론전 검사 질문엔 "기억 안나"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는 바람에 자신의 폐가 약간 감염된 사실을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NBC방송과 한 타운홀 행사에서 자신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입원했을 때 의사들이 자신의 폐가 "약간 감염됐다"고 판정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와의 첫 대선 TV토론 때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지를 묻는 말에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검사 여부를 재차 묻자 "아마 했을 수도, 안 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 검사 질문을 회피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목요일 밤(지난 1일)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그것이 내가 처음 (감염 사실을) 알게 된 때"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양성 판정 사실을 공개했고, 같은 날 오후 월터리드 군병원에 입원했다가 사흘만인 5일 퇴원했다.
그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좋지 않았다. 강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약간의 열이 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은 아무 증상도 남아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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