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증시 거래중단, 메모리 고장 때 백업 전환 미설정이 원인
사상 초유 거래중단 사태 원인 발표…"조사위 설치해 재발 방지"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지난 1일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주식의 거래가 중단된 것은 매매 정보를 보존하는 메모리가 고장 났을 때 백업용으로 자동 전환하는 설정이 돼 있지 않았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6일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상장사 시가총액 기준 세계 3위인 도쿄증권거래소는 전날 사상 초유의 주식 거래 중단 사태의 원인을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 1일 도쿄증권거래소 주식 거래가 온종일 중단된 것은 '애로우 헤드'라고 불리는 매매 시스템 가운데 사용자 정보 등 기본 정보를 보존하는 '공유 디스크 장치' 내 오류가 원인이었다.
원래 기기 오류가 발생하면 백업용으로 자동으로 전환하게 돼 있지만, 이번처럼 메모리가 망가지는 경우에는 전환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설정을 변경해 메모리가 고장이 나더라도 백업용으로 자동 전환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도쿄증권거래소의 모회사인 일본거래소그룹(JPX)는 이번 거래 중단 사태의 책임 소재를 따지고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독립된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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