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에 무기 팔지 마"…아르메니아, 이스라엘과 갈등
주이스라엘 대사 소환…이스라엘과 아제르바이잔 군사·경제적으로 밀접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남캅카스의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르메니아와 이스라엘이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무기 판매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아르멘 사르키샨 아르메니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이스라엘 언론 예루살렘포스트,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사르키샨 대통령에게 "우리는 이스라엘에서 아르메니아 대사관이 개설된 것을 환영하고 아르메니아 대사가 곧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리블린 대통령은 아르메니아에 인도주의적 원조를 할 준비가 됐다며 우호적 메시지를 보냈다.
이스라엘 대통령실은 이번 통화가 사르키샨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르메니아 정부는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아제르바이잔에 현대식 무기를 판매한다고 비판하며 주이스라엘 아르메니아 대사를 소환한다고 밝혔다.
아르메니아는 지난달 17일 이스라엘의 지중해 도시 텔아비브에 대사관을 열었는데 불과 2주 만에 주이스라엘 대사를 불러들인 것이다.
아제르바이잔이 이스라엘로부터 수입한 무기가 아르메니아인들을 공격하는데 사용된다는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아제르바이잔 군대가 보유한 무기의 60%를 이스라엘이 공급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의 한 보좌관은 이스라엘산 드론(무인 항공기)을 아르메니아 공격에 투입한다고 이스라엘 언론에 밝히기도 했다.
또 이스라엘은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 많은 석유를 수입하면서 양국은 정치·경제적으로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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