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SK텔레콤 자사주 매입에 신용등급 유지 여력 감소"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K텔레콤[017670]의 자사주 매입이 신용등급(현재 'A-') 유지 여력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1일 평가했다.
다만, 주요 사업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신용등급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박준홍 S&P 이사는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SK텔레콤의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이 기존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2.2∼2.5를 보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신용등급 하향의 전제조건(2.3 상회)에 매우 근접한 수준"이라며 "향후 SK텔레콤이 상당한 규모의 차입을 통한 투자에 나서거나 공격적인 재무정책을 펼칠 경우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다만 "주요 사업인 무선통신사업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향후 12개월 동안 꾸준하고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신용등급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없다"고 평가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주주 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화를 위해 5천억원 규모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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