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급증' 필리핀 마닐라, 격리조치 한 달 연장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에서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당국이 마닐라와 인근 지역에 대한 '일반적 사회적 격리(GCQ)' 조치를 한 달 연장하기로 했다.
1일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밤 TV 연설에서 마닐라와 불라칸주(州) 등 인근 4개 지역의 GCQ를 이달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GCQ 지역에서는 대중교통 운행과 식당 등 상업시설의 영업이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종교행사를 포함해 10명을 초과하는 모임이 금지된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는 등교 수업을 할 수 없다.
또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는 물론 얼굴 가림막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마닐라 남쪽 일리간시에는 준봉쇄령(MECQ)이 내려졌다.
나머지 지역에는 대중교통 운행을 전면 허용하는 등 가장 느슨한 형태의 사회적 격리 조처(MGCQ)를 하게 된다.
필리핀에서는 8월 31일 코로나19에 3천446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22만819명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57%가량이 마닐라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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