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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中군사훈련에 '맞불'…미사일 시험 발사·전술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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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中군사훈련에 '맞불'…미사일 시험 발사·전술훈련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이 대만과 인접한 해역에서 실시한 대규모 군사훈련에 맞서 대만도 미사일 시험 발사 등으로 대응에 나서 양측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대만 연합보 등은 대만군과 국책 방산연구소인 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대만 동부 지역에서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보는 중산과학연구원의 공고를 인용해 이달 13일, 14일, 17일, 18일까지 4일간 남부 핑둥(?東)의 주펑(九鵬) 기지에서 대공 실탄사격 훈련을 한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의 사격 고도는 무제한이며, 사격 범위는 주펑 기지에서 동부 이란(宜蘭)의 먼바다까지 포함됐다고 연합보는 설명했다.
특히 사격 시간은 발사정보 탐지를 피하기 위한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가 아닌 오전 9시부터 10시 30분까지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대만의 한 군사평론가는 사격 고도가 무제한이고 범위가 넓은 것으로 보아 이번에 발사된 무기가 대만이 독자 개발한 슝펑(雄風)-2E 크루즈 미사일의 개량형 등일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기반으로 개발된 길이 6.25m의 슝펑-2E는 최대 사거리 1천200㎞로 상하이(上海), 난징(南京), 광저우(廣州) 등은 물론 후베이(湖北)성의 싼샤(三峽)댐도 타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대만 국방부과 NCSIST는 매년 진행해 온 연례 시험 발사라고만 밝혔다.
또 대만 육군사령부는 최근 특전지휘부 산하 5대대가 C-130 허큘리스 수송기를 이용한 침투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본토에서 쓰이는 한자인 간체자(簡體字)로 표시된 '공격군'과 계급장을 단 5대대가 방어 부대와 함께 실전 전술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대만언론은 중국군이 첫 075형 강습상륙함의 해상 시운전,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둥펑(東風·DF)-26 중거리 대함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대만의 북쪽과 남쪽에서의 군사훈련 등으로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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