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돼지고기 가격, 홍수·코로나 영향에 두달새 20% 급등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돼지고기 가격이 최근의 홍수 영향 등으로 두 달 사이 20%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농업농촌부가 중국 전역의 500개 공판장을 조사한 결과, 5월 말 45.98 위안(약 7천844원)이던 돼지고기 1kg 평균 가격은 7월 말 55.50위안(약 9천468원)으로 두 달 새 20.7%나 올랐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 년 새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영향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홍수와 베이징(北京) 신파디 농수산물 도매시장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돈업계 관계자는 "가격상승의 주요인은 소비 촉진"이라면서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지면서 돼지고기 소비가 빠르게 늘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중국 곳곳에 많은 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양돈 농가들이 돼지를 팔지 않고 관망하면서 공급이 줄고 가격 상승압력이 커졌다는 게 신화통신 설명이다.
또 베이징에서 유행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수입 냉동육을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냉동육 대신 생고기 소비가 늘어 냉동육 비축분을 이용한 시장가격 조절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신화통신은 여름철이 중국의 돼지 사육주기 상 공급이 부족한 시기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양돈업계에서는 씨돼지 사육두수와 새끼돼지 공급이 5개월 연속 늘어났고 양돈 농가들이 사육 규모를 키우고 있는 만큼, 향후 공급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업농촌부는 "하반기 돼지고기 공급은 계속 개선될 것이며, 큰 폭의 가격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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