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산업생산 3개월만에 증가…'코로나19 늪'에서 벗어나나
5월 7% 증가해 2년만에 최대폭…경제활동 정상화엔 상당한 시간 걸릴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으로 잔뜩 위축됐던 브라질의 산업생산이 3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이며 경기회복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5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과 비교해 주요 부문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승용차 등 내구재 92.5%, 기계장비 등 자본재 28.7%, 화장품 등 비내구재와 의류 등 준내구재 8.4%, 원재료·연료·부품 등으로 투입되는 중간재 5.2% 등이다.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 2018년 6월(12.9%) 이후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올해 월별 산업생산은 1월과 2월에는 각각 1.3%와 0.7%를 기록했으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격리 조치로 경제활동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3월(-9.2%)과 4월(-18.8%)에 두 달 연속 감소했었다.
올해 1∼5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2% 감소했고, 5월까지 최근 12개월 산업생산은 5.4% 감소했다.
IBGE는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사회적 격리 조치 장기화로 위축된 경제활동이 정상을 되찾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은행(WB)은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을 -8%로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 전망치를 -7.4%로 제시하면서, 4분기에 코로나19가 2차 확산하면 성장률이 -9%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가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3%씩 성장했고 지난해 성장률은 1.1%를 기록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