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은행권, 코로나 장기화 대비 손실흡수능력 확충해야"
손병두 부위원장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 차질없이 일관되게 이행"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0일 "은행권은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 공급 기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코로나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 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 능력 확충에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주재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도 은행들의 자본확충을 위한 자사주 매입 금지, 배당금 제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실물경제 지원의 시급성과 중장기적인 시계에서의 금융회사 건전성 관리, 금융 시스템 안정성 제고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에 대해선 "유사시 시장 안정판으로서 버팀목 역할이 주목적"이라며 "기존 프로그램으로도 지원이 가능하다면 기금의 대응 여력을 남겨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을 포함한 '6·17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 이행 문제도 다뤄졌다.
손 부위원장은 "시중 유동성이 주택 투기수요 확대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택시장 관리 방안의 후속 조치를 차질없이, 일관되게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부문 대응 방안을 처음 발표한 지난 2월 7일 이후 이달 26일까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만기 연장, 금리·한도 우대 대출 등 146조1천억원(170만3천건)의 금융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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