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로열 메일'도 관리직 2천명 정리해고 나선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의 우편 서비스를 담당하는 로열 메일(Royal Mail·영국우정공사)이 경영난 등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25일(현지시간) AFP 통신, BBC 방송에 따르면 키스 윌리엄스 로열 메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로열 메일은 우선 관리직의 5분의 1인 2천명의 정리해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리해고는 일선 우편직원이 아닌 재무와 정보기술(IT) 등 후선업무 직원들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향후 2년간 자본지출 역시 3억 파운드(약 4천500억원) 줄이기로 했다.
로열 메일은 최근 수익성 악화 등 경영난이 계속돼 왔다.
2020년 3월까지 1년간 세전 수익은 1억8천만 파운드(약 2천700억원)로, 이전 1년의 2억4천100만 파운드(약 3천600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통적인 편지 수요는 줄고, 소포 수요는 증가하면서 비용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로열 메일은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1년간 1억3천만 파운드(약 2천억원)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는 물론 2021년에도 주주들에게 배당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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