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신규 확진 96명…긴급사태 해제 후 최다(종합)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가 전면 해제된 지 한 달 만에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쏟아졌다.
NHK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오후 10시 기준)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도쿄 55명, 홋카이도 10명 등 총 96명으로 집계됐다.
도쿄와 일본 전역에서 이날 확인된 신규 확진자 수는 각각 지난달 25일 긴급사태가 해제된 이후로 가장 많았다.
또 도쿄 지역의 하루 확진자 수가 50명을 넘은 것은 긴급사태 발효 기간인 지난달 5일 이후로 50일 만에 처음이다.
교도통신은 이날 확진자 중에 유흥업소 종업원들에 대한 단체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날까지 일본 전역의 누적 확진자 수는 도쿄 5천895명을 포함해 1만8천842명으로 늘었다.
전체 사망자는 982명이다.
일본 정부 전문가회의 대표인 와키타 다카지(脇田隆字) 국립감염증연구소장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자도 나오는데, 이는 확인되지 않은 클러스터(감염자 집단)가 있다는 의미"라며 제2파(감염확산)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도쿄에서 일정한 신규 감염자가 계속 확인되고 있지만 적극적인 검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며 "사회경제 활동 수준을 단계적으로 높여나간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사이토 데쓰오(齊藤鐵夫) 간사장은 "긴급사태가 해제된 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와 매우 우려된다"며 감염 예방 지침을 철저히 지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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