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을 사실상 선언했던 뉴질랜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발생했다.
뉴질랜드 보건부 애슐리 블룸필드 사무총장은 18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최근 해외에서 입국해 현재 오클랜드 소재 관리 격리 시설에 머무르고 있는 60대 남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매체들은 이 남자가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출발해 도하와 멜버른을 거쳐 지난 13일 오클랜드에 도착했다며 그는 타고 왔던 모든 항공기 안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8일 이후 감염자가 한 명도 없는 상태가 됐으나 이달 초 영국에서 입국한 30대와 40대 여성이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파키스탄에서 온 남자가 또다시 확진자로 판명됨에 따라 코로나바이러스 해외 유입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뉴질랜드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현재 1천157명이다.
블룸필드 사무총장은 파키스탄에서 입국한 남자가 입국 당시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15일 증상이 나타나 검역 시설을 옮겨졌다며 관계자들이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들도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영국에서 입국한 여성들이 근접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진 300여명에 대해서도 추적해 검사하고 있다며 27명은 아직도 접촉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호주와 뉴질랜드 간 항공기를 이용하는 모든 승객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다른 지역을 경유하는 장거리 노선 항공기 승무원들은 귀국 시 자가 격리에 들어가 음성판정을 받아야만 지역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보다 엄격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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