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128.87억 달러, 작년 동월대비 15.3%↓…수지는 40.1억달러 흑자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각국이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지난달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4년 전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4월 ICT 산업 수출입 통계'를 공개하며 "4월 수출액은 128억8천7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면서 "이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2016년 4월 수출액(125억3천만 달러) 규모로 위축된 것"이라고 밝혔다.
4월 ICT 수출액은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15.3% 줄었고, 일평균 수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했다.
지난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3대 주력품목에서 모두 수출 부진을 겪었다.
ICT 분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액은 지난해 동월보다 15.1% 감소한 72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휴대폰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37.2% 줄어든 6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28.1% 감소한 12억4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소매점 영업 중단과 글로벌 소비 침체 등으로 휴대폰 완제품과 부분품의 수출이 동시에 감소했고,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인해 디스플레이에서도 OLED 패널의 수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액은 10억8천만 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85.2% 증가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66억1천만 달러)에서 수출액이 전년보다 16.5% 줄었고, 베트남(14억3천만 달러)에서도 34.6% 감소했다. 반면 미국(17억 달러)과 유럽연합(8억7천만 달러)에서는 각각 9.3%, 1.0% 증가했다.
4월 ICT 수입액은 지난해 동월보다 6.4% 감소한 88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33억7천만 달러·18.7%↓), 일본(8억4천만 달러·1.5%↓), 베트남(7억3천만 달러·15.8%↓), 미국(6억1천만 달러·22.9%↓) 등이었다. 수지는 40억1천만 달러(잠정치) 흑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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