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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관중 있는 경기는 백신 개발 이후로 미뤄야"
브라질 정부·대학 공동연구…축구리그 정상화 늦어질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관중이 있는 스포츠 경기를 백신 개발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국가스포츠사무국과 남부 파라나주 연방대학은 공동연구 보고서를 통해 종목과 관계없이 관중이 있는 경기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후에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파라나주 연방대학의 페르난두 메자드리 교수는 "보건당국의 권고에 따라 어떠한 형태든 사람이 많이 모이거나 대규모로 이동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축구를 포함해 프로 스포츠 경기가 무관중 형태로 재개되더라도 선수와 관계자 보호를 위해 훈련캠프 경기장 등에 대한 검사가 수시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메자드리 교수는 "선수와 관중 모두에 대해 통제·예방 의미에서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면서 "그렇더라도 정상적인 훈련과 경기가 지금 재개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는 무관중 경기도 피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브라질의 '국민 스포츠'인 프로축구 리그 재개가 더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은 지난 주말 20여개 프로축구클럽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코로나19 피해가 계속 늘고 있고 충분한 검사도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해 대다수가 리그 재개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UOL이 조사한 클럽 가운데 무관중 경기 방식으로 리그를 즉각 재개하자는 입장을 밝힌 클럽은 2∼3개에 불과했다. 다른 2개 클럽은 리그 재개에 찬성하지만,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클럽들은 리우데자네이루의 플라멩구 클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사실을 들어 서둘러 리그를 재개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플라멩구는 지난 6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선수와 직원 293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선수 3명을 포함해 38명이 양성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앞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말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통해 조만간 보건부 장관이 축구 경기를 무관중으로 재개하라는 권고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브라질 보건부는 브라질축구협회(CBF)의 요청에 따라 지난 1일 공개한 의견서를 통해 축구 리그 재개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축구가 브라질 사회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만큼 리그 재개로 국민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고 TV 중계를 통해 주민 이동을 줄이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보건부는 밝혔다.
그러나 지역마다 코로나19 확산 정도와 피해 규모가 달라 리그 재개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브라질의 대부분 축구 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15일께부터 중단된 상태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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