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코로나19로 사회적 격리 강화…도시봉쇄로 가나
시내진입 차량통행 제한·마스크 의무화…한인동포 사회 어려움 가중할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가장 많이 보고되는 상파울루에서 사회적 격리 조치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대부분 상파울루에 모여 사는 한인 동포들은 경제적 타격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상파울루시 당국은 4일(현지시간)부터 시내로 진입하는 4개 외곽도로의 차량 통행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시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사회적 격리 참여율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7만명 이상 거주 도시 100여개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사회적 격리 참여율을 계산하고 있으며, 70%를 목표치로 설정하고 50%를 허용 가능한 최저한도로 보고 있다.
지난 주말 참여율은 50%를 약간 웃돌았으며,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50%를 넘지 않으면 사회적 격리 조치를 추가로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3월 24일∼4월 6일, 4월 7일∼22일에 이어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사회적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상파울루에서 사회적 격리 조치가 강화되면서 도시봉쇄(록다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처음으로 북동부 마라냥주 정부가 주도(州都)인 상 루이스를 포함해 4개 도시에 대해 5일부터 열흘간 도시봉쇄를 시행한다.
리우데자네이루주를 비롯해 2∼3개 주 정부도 도시봉쇄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적 격리가 길어지면서 한인동포 사회의 경제활동은 사실상 멈춘 상태다.
한인동포 경제의 중심축을 이루는 의류업체는 물론 여행·관광 등 서비스 업체와 음식점 등 전 업종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
한편, 상파울루주 전 지역에서는 이날부터 마스크 사용이 의무화됐으며, 이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버스와 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한다.
이 조치는 우버 등 차량 공유 서비스에도 적용된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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