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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내부 국경 통제 완화 회원국 간 조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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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내부 국경 통제 완화 회원국 간 조율돼야"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한 내부 국경 통제 조치를 완화하는 데 있어 회원국 간 긴밀한 협력과 EU 차원의 조율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일치를 봤다고 크로아티아 뉴스 통신사 Hina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올해 상반기 EU 순회 의장국인 크로아티아의 다보르 보지노비치 내무부 장관은 이날 EU 27개 회원국 내무장관 화상회의를 주재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한 조치는 코로나19 재확산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에서부터 점진적으로 해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EU 내부 국경 통제 해제와 관련해서는, 외부 국경을 다시 여는 가능성을 고려하는 문제와 마찬가지로 신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보지노비치 장관은 EU 내무장관 대부분이 "이 같은 조치 해제에 대한 결정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위생 조치, 사회적 거리 두기, 기타 보호 조치를 적절히 적용하면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윌바 요한손 내무 담당 EU 집행위원은 다음 EU 내무장관 화상회의에서 점진적이고, 조율된 EU 내부 국경 조치 해제를 위한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22개국과 노르웨이, 스위스,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26개국이 유럽 국경 간 자유 이동 체제인 솅겐 협정에 가입돼 있다. 솅겐지역에서는 국경 통과 시 여권 검사 등을 생략해 가입국 간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이 내부 국경 통제에 나서면서 그 기능이 사실상 일시 중단된 상태다.
자유로운 이동의 재개는 유럽의 정상화를 가늠하는 주요 척도로 꼽힌다.
EU 내무 장관들은 이날 또 코로나19 감염자 접촉자 추적 애플리케이션 사용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들은 이 같은 애플리케이션이 내부 국경 통제와 EU 외부 국경에서 입국 제한을 해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회원국 간 조율이 중요하다고 보지노비치 장관 측은 밝혔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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