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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기대주' 칭화유니 유동성 위기
채권가격 20% 이상 급락…"은행 자금 지원 추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의 핵심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칭화유니그룹(淸華紫光) 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9일 매일경제신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거래소에서 칭화유니그룹의 회사채 '19紫光01'이 24.53% 폭락했다.
시장에서 칭화유니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 회사 채권 가격이 급락했다.
칭화유니그룹의 신용 등급은 'AAA'다.
중국경영보는 칭화유니 그룹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회사가 은행 세 곳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유동성 위기를 넘기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칭화유니그룹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졸업한 중국의 명문 칭화대가 51% 지분을 보유한 메모리 반도체 설계·제조사다.
칭화유니그룹은 자회사 YMTC(長江存儲)를 통해 이미 64단 3D 낸드 기반의 256기가바이트급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양산 중이다.
또 수조원대 자금을 투입해 충칭의 양장(兩江)신구에 D램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고 2021년부터는 양산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앞서 작년 말 착공 일정 계획을 밝혔지만, 아직 착공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미중 무역 전쟁을 계기로 중국은 그간 취약했던 반도체 산업을 강력히 육성 중이다.
미국 정부는 작년 5월부터 중국을 대표하는 기술기업인 화웨이(華爲)에 미국산 반도체 부품 공급을 제한하는 제재를 가했다.
이로 인해 화웨이가 큰 사업상의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중국은 '반도체 자급'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고 있다.
2018년 중국이 수입한 반도체 제품은 3천120억6천만 달러(약 380조원)였으며 이 중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수입액이 39%인 1천230억6천만 달러였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자국 반도체 산업의 기술 자급률을 최소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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