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코로나19 부정하는 미국인들…"언론의 히스테리" 주장
온라인서 "코로나 환자 아는 사람?" 밈 유행…성인 62% "언론이 코로나 과장"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19일(현지시간)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섰지만, 상당수는 여전히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부정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미국 캔자스주의 작은 마을에서 일하는 브랜던 크리스트는 최근 미국 사회에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당황스럽다.
정부의 봉쇄 조치와 휴교령, 상점과 식당 폐쇄도 지나치게만 느껴진다.
그는 인터넷에서 "누구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을 알고 있나? 들은 것 말고 실제로 아는 사람?"이라는 내용의 '밈'(meme·인터넷상의 재미있는 이미지)을 발견하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친구들의 공감을 얻었다.
크리스트가 페이스북에 올린 밈에는 "통계적으로 우리 중 아무도 아프지 않은데도, 콘서트와 토너먼트 경기가 취소되고, 모든 학교가 문을 닫았다"면서 "비이성적인 공포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어 "만약 언론의 힘에 대해 두려움을 느껴본 적이 없다면, 이번에 아주 겁먹게 될 것이다. 그들은 미국을 '셧다운'하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문구도 들어있다.
이 같은 '코로나 부정론자'들은 코로나19가 언론의 선동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끌어내리려는 진보 진영의 음모라고 주장하며 이전과 큰 차이 없이 일상생활을 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일부 기독교 신자들은 그들의 건강이 '신의 손'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70대 테드 버클리는 "신이 문제를 해결해 줄 거라고 믿을 필요가 있다"면서 코로나19의 영문 철자인 'COVID'가 "예수 그리스도가 바이러스와 감염병 위에 계시다"(Christ Over Virus & Infectious Disease)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WP는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2%가 언론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과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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