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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의원외교 재가동…한일·일한의원연맹 회장 도쿄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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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의원외교 재가동…한일·일한의원연맹 회장 도쿄 회동
강제징용·수출규제 등 한일갈등 현안 놓고 폭넓게 의견교환
한일의원연맹 여야 의원 4명도 내일 방일…니카이 면담은 미정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지난달 24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으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실마리가 마련된 가운데 한일 의원 외교도 재가동되고 있다.
8일 일본을 방문한 강창일 한일의원연맹 회장(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 30분께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자민당)과 만찬 회동을 갖고 일제 강제징용 문제 등 한일 갈등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강 회장은 만찬 회동에 앞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한일 양국 변호사들이 제안한 '한일 공동협의체 창설'을 비롯해 문희상 국회의장 발의 법안 등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 측의 노력에 관해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특히 지난 6일 강제징용 피해자를 지원하는 한일 변호사들이 한일 공동협의체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라며 누카가 회장에게 설명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강 회장은 작년 11월 1일 도쿄 중의원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일·일한 의원연맹 총회 이후 2개월여만에 누카가 회장을 만났다.

두 회장은 이날 강제징용 문제는 물론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등 한일 갈등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강 회장은 9일에는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과 만찬을 할 예정이다.
강 회장 말고도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 자유한국당 이진복·김석기 의원, 새로운보수당 지상욱 의원 등 4명의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은 9일 오후 2시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뒤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5명의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은 10일 민단 신년회에 이어 한일의원연맹·일한의원연맹 의원단 오찬에 참석한다.
의원들은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과의 면담도 타진 중이지만, 니카이 간사장의 해외 출장 가능성이 있어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무소속 서청원 의원 등 여야 의원 10명으로 구성된 국회 대표단이 작년 7월 31일∼8월 1일 일본을 찾았을 당시 니카이 간사장과의 면담은 두차례 연기 끝에 불발된 바 있다.
당시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 양국 간 갈등이 절정으로 치달을 때로, '푸대접 논란'이 일기도 했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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