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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기준금리 0.75% 동결키로…금리 인하 소수의견도 나와(종합)
내년 상반기 인하 전망 커져…'보유채권 잔액 유지'는 만장일치로 결정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19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0.75%에서 동결키로 결정했다.
이번 위원회 회의에서 전체 9명의 위원 중 7명이 금리 동결, 2명이 금리 인하에 표를 던졌다.
MPC는 기준금리와 함께 국채(4천350억 파운드)와 비금융회사채(100억 파운드) 등 보유채권 잔액을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영국의 기준금리는 금융위기 여파가 미치던 2009년 3월부터 0.5%에서 변동이 없다가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 이후인 2016년 8월 0.25%로 인하됐다.
영란은행은 이후 2017년 11월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올렸고, 9개월만인 지난해 8월 다시 0.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후 열린 통화정책위원회에서는 1년 4개월가량 기준금리가 계속 동결됐다.
다만 만장일치였던 그동안과 달리 지난달에 이어 이번 MPC에서도 2명의 위원이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최근 영국 경기의 예상외 부진, 고용 지표 및 물가 상승률 둔화, 세계경기와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 경제 하방 리스크를 주목하면서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영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에 그쳐 2010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 분기 대비로는 0.3%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 영국 경제는 지난해 4분기 0.3%에 이어 올해 1분기 0.6% 깜짝 성장했지만, 2분기는 -0.2%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통상 매년 2% 이상 성장해오던 영국 경제는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부진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31일 브렉시트 예정일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저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영란은행은 하반기 경제성장 둔화를 반영해 3분기와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3%와 0.1%로 0.1%포인트씩 낮췄다.
다만 최근 총선에서의 보수당 과반 의석 확보, 미·중 무역협상 1차 합의 소식 등은 경제에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브렉시트와 무역분쟁 이슈가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닌 만큼 향후 경제적 영향을 정확히 가늠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영란은행이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HSBC 등은 구체적으로 내년 5월 MPC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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